[단독] 경찰, 다크웹·의료용 마약류 전문수사팀 신설
[앵커]
아이피 추적이 어려운 다크웹은 근년들어 급증하는 마약 범죄의 온상이 되다시피하고 있는데요.
경찰이 이런 은밀한 마약 거래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수사팀을 신설합니다.
우리 생활 깊숙이 조직적으로 침투하고 있는 마약의 주요 공급 루트까지 원천 차단한다는 계획인데요.
김경목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1만6천여명이 검거돼 역대 최다를 기록한 마약 범죄.
대마젤리 같은 신종마약이 급증했는데, 관련 범죄 대응을 위해 경찰이 마약 전문수사팀을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새로 만들어질 수사팀은 다크웹 전문수사팀과 의료용 마약류 전문수사팀입니다.
최근 집중단속을 피해 다크웹으로 대거 유통되는 마약과 경계가 모호해 오남용이 증가하는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의 공급 루트를 막겠다는 겁니다.
경찰은 우선 2개의 마약 전문수사팀을 지방청 단위로 범죄 수요에 따라 지역권역별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크웹 마약수사팀은 4개 권역으로 나눠 전담 수사하고, 의료용 마약류 수사팀은 서울같은 성형외과 등 병원 밀집 지역 중심으로 우선 설치됩니다.
경찰 관계자는 "올해 마약수사 인력 100명을 증원할 예정"이라며 "이르면 7월, 하반기 (마약전문수사팀) 신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앞으로 다크웹 추적 시스템 개발은 물론 인터폴과의 협력 강화에도 나설 방침입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지난해 검거된 마약사범 중 70%를 경찰이 검거한 만큼, 검경 수사권 조정안 시행에 발맞춰 효율적인 마약범죄 대응을 위해 수사창구를 일원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목입니다. (m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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